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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작은 쉼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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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담하우스 댓글 0건 조회 3,867회 작성일 2019-10-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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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는 여전히 푸르렀고 시원스런 파도소리도 예스러웠다.

아스라한 수평선 너머로 고기잡이배 한척이 빨려 들어가고 있었고,

​너울져 몰려오던 파도는 바닷가 모래를 핥다가 이내 물거품으로 사라지곤 했다.

발끝에 닿을 듯 말 듯 파도의 흔적을 따라 모래톱 가장자리를 홀로 거닐며,

도시생활에서 가져 간 온갖 상념들을 바람결에 흩날려버리고

오로지 짙푸른 파도너울에 실려 온 바다이야기에 한참동안 귀를 기울였다.  

저 깊은 바다 속 ‘열대어의 꿈을..., 산호초의 노래를...’ 말이다.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내 삶에 작은 쉼표를’ 주제로

시설 생활인들과 함께 ‘양양 솔비치’로 힐링(healing)캠프를 다녀왔다.

​늘 좁은 시설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삶에서 벗어나,

생활인 가족들에게 멋진 휴양지에서의 쉼과 고급스럽고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며,

그들의 생애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의도였다.

​사실, 갓난아기들을 버스에 태우고 장거리 여행을 한다는 것이 모험일 수밖에 없지만,

​나름대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채비를 철저히 하여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영호)에서 사업제안서를 채택해 주셨고,

대명복지재단에서 리조트 숙박과 식사할인 등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송파 맘 카페’회원 분들께서 영유아를 위한 카시트를 후원해 주셔서 안전한 여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렇듯 우리 생활인들은 사회적 연대의식에 기초한 많은 분들의 넉넉한 사랑과 지지 덕분에,

​그간 살아오면서 제대로 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해 응어리진 마음을 훌훌 털어버릴 만큼,

또 하나의 새로운 가족으로서 교감하며 즐거운 나들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나없이 유모차를 밀며 끌며 바닷가를 산책하고, 노천카페에도 들려 차도 한잔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유모차 속의 아기와 눈 맞춤하는 앳된 엄마, 젖병을 입에 문채 잠투정하는 아기들의 모습, 여느 가족처럼 웃고 떠들며 걷는 젊은 임산부들,

​이런 단란한 가족의 모습으로 눈 사진에 담을 수 있는 힐링(healing) 나들이가 되었다.

아마도 이러한 풍경들은 서로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렇게 가끔은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쉼표를 찍어가며 살고 싶다.  <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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