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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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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과 나눔'이란 무슨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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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담하우스 댓글 0건 조회 3,364회 작성일 2019-07-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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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담하우스의 운영법인체는 사단법인 깨달음과 나눔이다. 법인은 미혼모자기본생활시설인 도담하우스 이외에 구립 어린이집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외계층의 아동과 한 부모가족 분야에서 복지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깨달음이란 단어에서 풍기듯이 불교 법인체인 것 같지만, 정작 이사장(이매옥, 법명: 연포도 )은 특정 종교적 색깔을 잘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성직자는 아니고 보살(사전적 의미: 위로는 부처의 깨달음의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려는 수행자)이라고 부르는데, 모든 종교적 성찰의 궁극에 가서는 부처나 예수나 같은 의미의 성인라고 말한다. 그런 종교적 색깔 구분이 없는 탓인지는 몰라도, 시설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살펴봐도 기독교인이 더 많기도 하다.

   이매옥 이사장은 법인설립 이전인 2002년부터 송파구 지역에서 가장 형편이 어려운 동네라 불리는 마천동, 거여동 일대의 홀몸노인을 비롯한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급식, 김장 나눔, 경로잔치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부처님 자비의 나눔을 실천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나눔의 실천 없는 깨달음은 진정한 깨달음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미혼모시설을 운영하는 것도 인간방생의 자비 실천의 일환이라고 말한다.

   나 스스로도 일상생활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만나면 도와주어야 한다고 깨닫기는 쉬워도, 그 깨우침을 실제로 실천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그것이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는 욕심인 줄도 알지만, 여전히 세속적인 삶에 얽매여 사는 평범한 갑남을녀(甲男乙女)임을 부인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나눔의 실천을 강조하는 깨달음과 나눔이라는 말은 늘 나의 삶을 한 번 더 되돌아보게끔 만든다.

   결국 깨달음과 나눔은 이웃사랑의 실천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타인이나 다른 생명에 대한 평등과 이타심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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